티라미수(Tiramisu)
이탈리아어로 Tirami su는 ‘날 일으켜줘’라는 뜻이다. 당분이 떨어졌을 때 몇 숟가락만 떠먹어도 기운이 차려진다. 사보이아 지역의 전통 비스킷 사보이아르디(savoiardi, ladyfinger)라는 가벼운 과자를 커피에 담가 거기에 크림을 입히고 마스카르포네와 달걀노른자, 설탕을 섞어 때로는 럼(Rum)과 같은 술로 풍미를 더 해 겹겹이 쌓은 뒤 코코아 가루로 장식한다. 2017년에 프리울리베네치아주의 전통 농식품 목록에 등록되었다.
젤라토(Gelato)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이다. 원래 시칠리아에서 먹던 얼음과자에 우유의 크림을 섞어 부드럽고 진하게 만들었다. 유럽에서 아이스크림의 기원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피렌체에서는 16세기, 메디치궁전에서 활동하던 건축가 본탈렌티(Bernardo Buontalenti)가 개발한 거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1559년 대공 코시모 1세의 취임을 위해 우유, 설탕, 크림, 계란을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1595년에도 메디치 궁정에서 열린 한 연회에서 젤라토를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신선한 과일과 견과류를 많이 써서 고급스런 맛이 난다.
파네토네(Panettone)와 부활절 골롬바(Colomba di Pasqua)
파네토네는 성탄절에 먹는 전통적인 케이크 종류다. 건포도와 시럽에 적셔 말린 과일(주로 껍데기를 사용), 견과류를 넣어 구워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한편 부활절 골롬바는 비둘기 모양으로 만든 파네토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바바(Babà)
나폴리의 대표적인 후식으로 맥주효모를 넣어 반죽하여 구운 빵을 럼(Rum)에 적셔 먹는 후식으로, 원래 프랑스가 기원이라고 한다. 진한 술맛이 소화를 돕는것 같다.
자바이오네(Zabaione)
달걀 노른자에 설탕을 섞어 잘 저어 거품이 생기면, 알콜 도수가 높은 와인을 넣어 부드럽고 크리미하게 먹는 디저트다. 보통 따뜻하게 데우거나 식혀서 젤라토 혹은 딸기와 같은 과일이나 바바( Babà)와 함께 먹기도 한다.
칸놀리(Cannoli)
시칠리아의 전통 후식이다. 이탈리아어 칸나(Canna)에서 유래한 걸로 ‘갈대’라는 뜻이다. 롤 모양의 빵을 튀겨서, 그 속에 크림이나 리코타 치즈 같은 걸로 채워서 먹는데, 매우 달다. 시칠리아에서는 카니발 축제 때 주로 먹었다고 한다.
에스프레소(Caffe espresso)
이탈리아는 물론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남부 유럽 전체에서 주로 마시는 고농축 커피다. 제2차 세계대전 시, 이탈리아가 일찍 항복하고 미군이 로마를 차지했을 때 에스프레소를 맛보고 매우 쓴 맛에 놀라 물을 타서 희석해서 마셨는데, 그것이 오늘날 아메리카노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