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0일, 인문 여행 일정

이탈리아 여행은 테마가 중요하다. 

아무런 생각없이 여행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워낙 갈 곳, 볼 것, 할 것이 많은 데다 지역마다 특색이 뚜렸하기 때문에 여행의 주제를 먼저 정한 다음, 동선을 짜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탈리아 여행의 절반은 계획을 짜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첫 단추가 중요하다.  

 

앞으로 테마별로 여행일정 사례를 올려볼텐데, 그 첫 번째로 "인문 여행" 동선을 소개한다.

 

항공은 로마로 들어가서, 밀라노에서 아웃한다. 

 

# 1일차, 로마 도착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도착해서 도심(테르미니역)으로 이동한다. 이동 방법은 앞서 올린 글을 참조하면 된다.

https://serenakhk.tistory.com/entry/로마-공항-레오나르도-다빈치에서-테르미니-가는-방법

 

로마 공항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테르미니 가는 방법

# 레오나르도 다빈치 로마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1. 공항버스(다빈치 공항이 있는 피우미치노 지역) 이용유럽 외 지역에서 도착하는 비행기는 대부분 터미널 3(T3)에 도착한다. 다른 터미

serenakhk.tistory.com

 

 

# 2일차, 전일 로마 시내

시스티나 소성당이 있는 바티칸 박물관과 성 베드로 대성당을 보고 나와서 점심,

바티칸박물관에서 본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

 

오후에는 콜로세움이 있는 언덕, 오피오 언덕으로 가서 쇠사슬의 성 베드로 대성당, 콜로세움, 로마 공회당 등을 둘러본다.

로마 공회당

 

# 3일차, 전일 로마 시내

스페인 광장과 트레비분수를 보고, 판테온으로 가는 길에 있는 성당들을 모두 들어가 보기 바란다.

로마시대 캄포 마르치오 지역으로 많은 신전이 있었고, 그것들이 중세기를 거치면서 성당으로 변모, 르네상스 시기에는 명인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성당이 되었다.

고대 로마시대 캄포 마르치오 지역

 

추천하는 성당들은 성 이냐시오 성당, 미네르바의 성모 마리아성당이다. 판테온을 보고 나보나 광장으로 가는 길에 프랑스인들의 성 루이지 성당과 성 아구스티노 성당에서 모두 4점의 카라바조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일대는 모두 도보로 다니길 적극 권한다. 

 

# 4일차, 로마-오르비에토-(바뇨레죠)-피렌체

로마에서 출발하여 오르비에토로 이동, 오르비에토 대성당(두오모)에서 성체기적의 역사와 함께 루카 시뇨렐리의 작품들을 만난다. 국제 슬로우운동 본부가 있는 도시기도 하다. 백포도주가 유명한 지역이다.

오르비에토 전경

 

시간표를 봐서 20km 인근에 있는 바뇨레조를 보고 피렌체로 이동하기를 권한다. 

바뇨레죠는 육지에 떠 있는 섬이다. '죽어가는 도시'라는 수식어가 붙은 곳이기도 하다. 가톨릭신자들에게는 성 보나벤투라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바뇨레죠 전경

 

바뇨레죠를 본 뒤, 다시 오르비에토로 와서 기차를 타고 피렌체로 이동한다.

 

# 5일차, 전일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과 우피치 미술관을 관람한 후 점심, 오후엔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보고 저녁엔 도심역사지구 - 메디치/리카르디 궁전, 두오모, 세례당, 단테생가, 공화국 광장, 베키오 다리, 미켈란젤로 광장 등 저녁은 중앙시장 푸드코트를 추천한다. 

피렌체 전경

 

# 6일차, 피사-볼로냐

피사로 이동하여 기적의 광장에서  대성당과 종탑(사탑), 세례당 등을 보고 볼로냐로 이동,

두 개의 탑, 마조레 광장, 성 도미니코 대성당 등 방문 

피사 대성당과 종탑인 사탑
볼로냐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된 회랑식 건물

 

# 7일차, 라벤나 - 베네치아

동로마의 총독부가 있던 도시 라벤나로 이동, 비잔틴 영향을 받은 배경 청색의 모자이크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성 비탈레 성당, 갈라 플라치디아 영묘, 네오니아노 세례당, 성 아폴리나레 누오보 성당 방문 후 베네치아로 이동해서 휴식

갈라플라치디아 영묘 천장의 모자이크

 

# 8일차, 베네치아-파도바

프라리의 영광의 성 마리아 대성당, 아카데미아 미술관, 리알토 다리, 성 마르코 대성당과 광장, 두칼레 궁전, 탄식의 다리 등을 보고 기차를 타고 파도바로 이동해서 휴식

산타 마리아 살루테 성당이 보이는 풍경
종탑에서 내려다 본 풍경, (좌) 산 마르코 대성당, (우) 두칼레 궁전

 

# 9일차, 파도바- 밀라노

파도바 두오모와 세례당, 스크로베니 소성당, 성 안토니오 대성당과 성녀 유스티나 대성당, 발레 델 프라토 등

유명한 Caffè Pedrocchi에서 커피도 한 잔 하기, 저녁 무렵 밀라노로 이동하여 휴식

프라토 델라 발레의 겨울 밤

 

# 10일차, 밀라노 - 아웃 

스포르째스코 성과 그 안에 있는 박물관, 밀라노 두오모, 빅토리오 회랑, 스칼라 오페라 하우스, 성 암브로시오 대성당,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지에 대성당에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고 말펜사 공항으로 이동

세계 3대 고딕양식 건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밀라노 두오모

 

 이탈리아를 처음 찾는 사람에게 맞춘 '인문 여행'이다.

도시마다 일주일 분량의 볼 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는 점을 이 열흘간의 여행을 통해서 느끼게 되리라 믿는다.

다음엔 도시마다 쉼표를 찍는 여행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