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시간을 이탈리아에서 보내고 싶다면....
로마와 피렌체에서 보내기를 권한다. 왜 그런지 이유를 지금부터 말해보겠다.
로마에서 3박, 피렌체에서 3박, 총 6박 7일 계획이고, 항공편을 로마 인-아웃을 하는 걸로 가정하자.
# 1일차, 로마 도착 후 휴식
저녁시간에 로마에 도착하기가 쉽기 때문에 첫 날은 로마 도착하는 걸로 생각하자.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으로 들어온다면, 공항에서 로마시내 중앙역 테르미니까지 이동해야 한다.
공항에서 테르미니 들어오는 방법은 앞서 포스팅한 아래 글을 보기 바란다.
https://serenakhk.tistory.com/entry/로마-공항-레오나르도-다빈치에서-테르미니-가는-방법
로마 공항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테르미니 가는 방법
# 레오나르도 다빈치 로마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1. 공항버스(다빈치 공항이 있는 피우미치노 지역) 이용유럽 외 지역에서 도착하는 비행기는 대부분 터미널 3(T3)에 도착한다. 다른 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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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로마 전일, 역사와 낭만의 어울림
콜로세움과 쇠사슬의 성 베드로 대성당, 로마 공회당, 베네치아 광장, 진실의 입(코스메딘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트레비 분수, 성 이냐시오 대성당, 판테온, 미네르바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프랑스인들의 성 루이지 대성당, 성 아구스티노 대성당, 나보나 광장 등을 모두 도보로 다닌다. 모두 도보로 다닐 만하다. 다니다가 힘들면 중간에 커피숍도 가고, 젤라토도 먹고, 점심도 먹고.... 이 모든 걸 할 수 있게 모두 밀집되어 있다.
지역별 추천요리도 앞서 포스팅 한 걸 참고하기 바란다.
https://serenakhk.tistory.com/entry/이탈리아-지역별-음식
이탈리아의 지역별 추천 음식
# 전식 Antipasto Italiana이탈리아 식탁에서 전식, 곧 에피타이저는 본 식사가 나오기 전에 입맛을 돋우어주는 음식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해 주기도 해서, 가족, 친구들의 모임에선 절대 빠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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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노천 박물관, 로마는 설명을 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포스팅 하기로 하고....
우선 이렇게 첫 날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 로마는 두 권력, 황제와 교황의 중심지였기에, 첫 날은 로마제국 황제들의 자취를 살펴보는 것이다.
# 3일차, 로마 전일, 바티칸 시국과 로마 국립 박물관
그리스도교의 중심인 바티칸 시국에 집중한다. 시스티나 소성당이 있는 바티칸 박물관과 성 베드로 대성당을 제대로 둘러본다. 참고로 바티칸 박물관에는 공식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고, 한국어 책 [바티칸 박물관, 시대를 초월한 감동]도 있다. 모두 필자가 번역했다.
오후에는 테르미니역 앞에 있는 "로마 국립 박물관"을 꼭 가 보기를 권한다. 사실 로마 국립 박물관은 모두 네 곳이지만, 마씨모 궁 하나만이라도 적극 추천한다. 이 박물관을 보지 않고 로마를 보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https://museonazionaleromano.beniculturali.it/en/palazzo-massimo/
# 4일차, 로마 전일, 저녁시간에 피렌체로 이동
보르게세 미술관을 보고, 핀치오 언덕에서 스페인 광장으로 산책을 하며 로마의 분위기를 만끽한다.
https://galleriaborghese.beniculturali.it/en/
도시간 이동할 때는 항상 저녁시간(저녁 7시부터 10시 사이)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여행 고수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낮시간에 이동하지 않는다. 낮에 이동하게 되면 하루가 그냥 날아간다. 하지만 저녁시간에 이동하면 출발지에서 하루를 제대로 보내고, 도착지에서 다음날 하루를 종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 5일차, 피렌체 전일
피렌체는 르네상스가 일어난 도시이자, 이탈리아 문화예술의 수도라고 할 만큼 내로라하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많다. 도시 자체는 매우 작아서 2~3시간 도심역사지구를 걷다보면 모두 보게 된다. 그래서 피렌체를 찾는 사람은 미술관을 적어도 두세개는 보는 편이다.
추천하는 곳은 우피치 미술관, 아카데미아 미술관, 베키오궁 박물관, 피티궁전(궁전 안에 5개의 미술관-박물관이 있음),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바르젤로 미술관 등이다.
미술관 투어는 되도록 가이드 투어를 받기를 권한다. 내가 만들어 마이리얼트립에 올린 상품도 여러 개 있다. 물론 다른 가이드 투어도 두루 둘러보고 취향껏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가이드와 함께 하는 피렌체 종일 투어도 좋을 것이다. 그 경우, 아래 언급하는 피티궁을 다음날 일정과 바꾸거나 피티궁 대신 아카데미아를 가는 것이다.
아무튼 내 상품 우피치 미술관의 경우를 아래 링크 걸어둔다. 여기서 다른 가이드 상품도 찾아볼 수 있다.
https://experiences.myrealtrip.com/products/3412702
오후에도 미술관이나 박물관 한 곳을 보기를 추천한다. 아래는 피티궁전이다. 이 안에는 모두 5개의 박물관이 있다. 보석박물관(Tesoro dei Gran Duchi), 팔라티나 미술관(Galleria Palatina), 현대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 복식사 박물관(Museo della Moda e del Costume), 보볼리 정원(Giardino Boboli)이다.
기본적인 이 5개의 박물관 외에도 건물 중간중간에 볼거리가 많은 건물이다. 팔라티나 미술관을 보고 나오는 길에 문이 열려 있으면 왕실 아파트(Appartamenti Reali), 곧 사저도 보기를 바란다.
그런 다음 다시 안뜰로 내려와 보볼리 정원으로 올라가기 전에 피티궁전의 안뜰 중앙에 서서 건물을 차근차근히 보면 층마다 기둥양식이 다르고 돌을 깎은 모양이 다를 것이다. 바르톨로메오 암만나티가 설계했다고 해서 암만나티의 안뜰(Cortile dell'Ammannati)이라고 부른다. 여기서도 몇 가지 볼거리가 있다.
https://www.uffizi.it/palazzo-pitti/cortile-dell-ammannati
보볼리 정원 들어가기 전 입구 우측에 커피숍이 있는데, 그 옆에 러시아 이콘 전시실(Museo delle Icone Russe)이 있다. 서방에서 가장 오래된 러시아 이콘 전시실이다. 그 안에는 이 궁전의 소성당(Cappella Palatina)이 있는데, 이것 또한 백미다.
https://www.uffizi.it/palazzo-pitti/cappella-palatina
보볼리 정원으로 올라가 산책한다고 생각하고 둘러보기 바란다. 이후 유럽 왕실 정원의 모델이 되었다고 할만큼 열린 박물관이기도 하다. 고대와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상들, 기념비적인 분수들과 동굴, 정갈하게 관리된 정원수들.... 정원 안에는 토스카나에서는 보기 드문 로코코 시대 건물도 있어 눈길을 끈다. 연두색의 커피하우스(Kaffeehaus)다. 바로 이 건물 뒤에서 바르디니 정원으로 이어지는 출구가 있다. 같은 티켓으로 바르디니 정원도 볼 수 있다.
바르디니 정원을 보고 그곳에서 밖으로 나오면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올라가는 길로 나오게 된다. 나오자마다 우측으로 계속 직진하면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올라가는 관광객들과 합류하게 될 것이다. 피렌체의 발코니가 된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피렌체 전경과 아르노 강에 비친 노을을 보는 것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아름답다.
# 6일차, 피렌체 전일
미술관이나 박물관, 미술관급의 성당들을 취향에 맞는 곳으로 몇 곳 골라서 둘러보기를 권한다. 오전에만 문을 여는 산마르코 대성당과 박물관을 먼저 보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메디치 가문의 무덤 성당이자 피렌체 최초의 주교좌 산 로렌조 대성당(유로)과 군주들의 경당(별도, 유로), 두오모와 세례당, 미켈란젤로와 갈릴레오 무덤이 있고, 조토의 벽화가 있는 산타 크로체 대성당(유로), 보티첼리와 아메리고 베스푸치 무덤이 있는 온니산티 성당(무료) 등 마음만 먹으면 둘러볼 곳이 너무도 많다. 피렌체의 모든 성당이 박물관 급이다.
# 7일차, 피렌체 반나절, 점심 후 로마 공항으로 이동
조토의 십자가와 마사초의 삼위일체 벽화가 있는 노벨라 대성당(유로)을 보고, 바로 앞에 있는 피렌체 중앙역 노벨라역으로 간다.
로마와 피렌체를 둘러보는 것은 유럽 문화의 뿌리와 기둥을 만나는 것이다. 로마는 고대와 바로크가 공존하고, 피렌체는 중세와 르네상스가 공존한다. 세계문화유산을 찾아 일주일짜리 여행을 가장 알차게 보내는 방법일 것이다.
이후엔 유럽의 다른 어디를 가든 마음의 여유가 생기리라 짐작된다.